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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TF현장] 바른정당 대선 미리보기?…유승민·남경필 지지자 '장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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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가운데,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파=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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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파=신진환 기자] "보수에 대한 정치 신념이 뚜렷하다." (유승민 의원 지지자)

"천만 명의 경기시민을 이끈 경험이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자)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마치 대선 경선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대권 도전을 시사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 지지자들은 이날 응원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들뜬 표정으로 식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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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파=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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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장재원 대변인이 본식에 앞서 유 의원과 남 지사 이름을 외치자 각 지지자는 선창을 따라 연호했다.

공교롭게도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지역구인 대구와 경기가 2층 객석에 나란히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 창당대회 공식 행사가 열리고 유 의원과 남 지사가 소개되자 대구와 경기 진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함성을 쏟아냈다.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지지자들은 서로 자신이 응원하는 인물이 더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유 의원 지지자들은 대체로 유 의원의 철학과 소신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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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바른정당 창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유승민 의원 지지자들이 단상을 바라보고 있다. /송파=신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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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 사는 차모(49·여) 씨는 "유 의원은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대구에서도 갖은 욕을 먹는 수모를 겪었어도 보수를 떠나지 않았다"면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정치 신념을 가진 의원은 정치인 중에 몇 안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대구 효목동 주민 황모(56) 씨는 "따뜻한 보수는 사실 유 의원의 작품이다. 국민을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핵심 단어"라며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국민이 잘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 지지자들은 지자체 경험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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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바른정당 창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신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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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 김성수(60) 씨는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사는 경기도를 이끈 경험은 남 지사의 큰 자산이자 무기"라며 "유 의원은 학자 출신이고, 아무래도 시·도정을 맡아본 적이 없다는 게 걸림돌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명에서 온 김영선(55·여) 씨는 "원래 남 지사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그는 나름대로 큰 문제 없이 경기도를 이끼는 모습에 마음을 바꿀 정도로 검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정치 철학이 떨어진다는 유 의원 지지자들의 견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친박 패권주의를 비난하고 가장 먼저 뛰처나온 게 남 지사"라며 "분명한 철학이 없었다면 총대를 매고 탈당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외모도 남 지사가 낫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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