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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배터리 8단계 거쳐 검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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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 자문단 구성 등 발표…삼성SDI, 안전 강화 1500억 투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의 제품 안전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는 삼성전자 차기작에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전성 강화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8개 항목의 안전성 검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동진 사장은 “앞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제품 출시 전부터 개발 단계별 검증을 강화하고, 제품 출시 후에도 시장 품질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8포인트 안전성 검사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절차다. 배터리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주기와 횟수를 대폭 늘리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배터리 내부 극판 눌림 등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배터리 해체 검사로 내부 상태와 공정 품질 상태를 점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실사용 조건에서 완제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충·방전 검사, 제품 출고 직전 가속에 따른 이상 유무를 집중 검사하는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도 강화키로 했다.

이 밖에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충전 온도와 전류 및 충전 속도에 대한 보다 안전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보호하는 알고리즘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케임브리지, 버클리, 스탠퍼드대 등의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삼성SDI는 이날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엑스레이 검사기를 도입하는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제3 기관에 의뢰해 개선 전후의 제품을 평가받았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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