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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속보]헌재 재판부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하는 증인, 대통령측이 왜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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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8차 변론에서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박 대통령 측에게 “황창규 KT회장이 보내온 의견서를 보면, 본인은 피청구인(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데, 왜 (증인으로)신청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냈다”며 “증인으로 나오면 뭐가 달라지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소추 사유에 기재된 세무조사의 위험성과 인허가 불이익(여부를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재판관은 “그 부분은 증언으로 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측은 또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낸 기업들로부터 사실조회를 신청했지만, 해당 기업들은 청와대의 압박에 의해 지원을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헌재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과 사실조회를 신청한 것은 탄핵심판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곽희양·윤승민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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