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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폭스콘,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압박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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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손찬익 기자] 애플의 아이폰 OEM 업체인 폭스콘이 애플과 미국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에 공동 투자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와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시설 투자를 위해 7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최대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궈타이밍 회장의 말이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출하보다 미국 생산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이며 패널도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과 함께 시설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니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폭스콘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생산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애플은 그 동안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아이폰을 양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애플이 미국내 조립 공장을 짓고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공약을 내세운 만큼 공장 이전은 불가피해졌다.

공장을 이전할 경우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생산 체제를 유지한다면 트럼프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 게 불보듯 뻔하다.

폭스콘은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 원칙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애플은 폭스콘의 공동 생산 시설 설립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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