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기기에 특화된 AI" 공언
모토로라, 구글 '제미나이' 연동
'후발' 中업체들도 AI 속속 탑재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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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리는 삼성전자의 '2024 갤럭시 언팩'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폴더블폰의 주요 화두는 AI 기술과 폴더블 폼팩터(기기형태)의 조화다. 삼성전자를 선두로 경쟁사들도 폴더블폰에 AI 기능을 도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에서도 AI 성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 폴더블폰도 AI에 초점
삼성전자는 26일 '2024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발송하고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폴드6(갤럭시Z6)를 비롯한 신규 모바일 디바이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의 초점을 자체 AI 생태계인 갤럭시AI에 두고 있다. 언팩 초대장 주제도 'Galaxy AI is Here'로, 올해 초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이후 내세워 온 슬로건을 활용했다. 'Unfold Your World(2022년)', 'Join the Flip Side(2023년)'과 같이 기존 폴더블폰의 폼팩터를 강조해 왔던 점과는 다른 지점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6 폴더블 폼팩터와 AI 기술의 융합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도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AI와 결합돼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갤럭시Z폴드6는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갤럭시Z플립6는 접힌 상태에서 외부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모드' 기반의 AI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시리즈, 갤럭시버즈3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폴더블폰의 글로벌 대중성을 확장시키는 데 주력한다.
■모토로라·中도 AI 경쟁 가세
AI 폴더블폰 경쟁은 중국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구글과 AI 협력을 강화하면서 폴더블폰에 특화된 AI 기능을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전날 신규 플립형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메라 최적화, 이미지 생성 등이 주요 기능인 '모토AI'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연동시킨 것이 특징이다. 모토로라는 외부화면을 통해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레이저50 시리즈는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폼팩터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오포, 비보, 아너 등 폴더블폰 후발주자들도 폴더블폰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AI 기반 이미지 편집, 노트·음성 요약, 카메라 기능 강화 등 범용적 기능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삼성전자를 따라 폼팩터 최적화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비보는 최신 폴드형 폴더블폰에 '구글렌즈' 기반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폼팩터 중심의 경쟁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향후 폴더블폰 시장도 범용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 중심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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