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한은, 올해 경제성장 2.5% 전망…연초부터 '저성장'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간소비 1.9% 증가에 그칠 것…건설투자도 악화"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경제 외적인 요인들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한은이 연초부터 2%대 중반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2015년 경제성장률이 2.6%로 떨어진 뒤 지난해(2.7%)에 이어 3년 연속 2%대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13일 '2017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내다봤다. 한은은 2018년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이 이어지면서 2.8%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 2%에 근접한 1.9%다.

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4%로 연간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2.6%로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민간소비, 건설투자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1.9%로 전망, 2%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0%대 성장을 보인 건설투자도 올해 4.3%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소득여건 개선 미흡,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인 2.8%에서 2.5%로 낮춘 데 소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은 주택 수주,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약화함에 따라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착공면적과의 시차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주택 건설투자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집값이나 금융자산의 버블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수출은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최근 단가회복과 세계경기 개선에 힘입어 수출입이 증가로 전환했다"며 "수출은 선박·자동차·휴대폰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여건의 개선, IT 업종의 투자수요 증대 등으로 올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심화, 기업구조조정 추진, 국내 정치 불안 등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이 높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26만명 내외, 2018년에는 28만명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올해 3.9%, 내년 3.8% 수준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810억 달러, 내년 780억 달러 내외로 내다봤다.
junoo568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