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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저금리·저성장 시대 해외주식 전용펀드 '훨훨'…판매규모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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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국 등 신흥국 증시 펀드로 투자금 몰려

뉴스1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상위 10개 상품. (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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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지난해 2월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지난해 말 기준 판매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베트남, 중국 등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2월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 규모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3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국민 누구나 전용 저축계좌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고 계좌가입일로부터 10년 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투자금은 주로 베트남이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 투자상품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그로스 펀드로 1386억7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중국본토 중소형 포커스 펀드(609억4800만원)과 KB 중국본토A주(390억2300만원),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A셰어 펀드(323억5400만원), 신한BNP 중국본토 RQFII(310억2700만원) 등 판매금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중국관련 펀드였다.

8위를 기록한 AB 미국그로스 펀드(288억3100만원)가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선진국 대상 투자 상품이었다. 상위 10개 펀드 판매금액은 총 5117억원으로 전체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권별 판매액을 살펴보면 증권사는 5220억원(52.0%), 은행은 4687억원(46.7%), 보험·직판은 126억원(1.3%)을 각각 기록했다. 개설 계좌수는 은행이 16만개, 증권이 9만7000개, 보험·직판이 2000개로 조사됐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이 5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과 은행이 각각 536만원, 292만원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비과세 해외주식형 상품의 활용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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