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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헌재 전 부총리 "한국 경제, 난관 봉착…4차 산업혁명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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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중후장대 산업 무너지면서 노동시장 붕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 만들자"

뉴스1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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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전문직조차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언제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르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도약은 우리 경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는 서비스 산업의 바탕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다. 이 전 부총리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투자를 늘려 '공적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며 "기업은 10년을 내다보는 창업자적 시각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선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전통 산업구조와 선단식 경영 모델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여전히 개발경제 시절의 과거형 선단 구조에 머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선, 해운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무너지면서 노동시장이 붕괴했다"고 진단했다.

인구구조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 전 부총리는 "2017년은 우리나라에서 인구절벽이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 복지비 부담이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소비시장 경색, 가계부채 뇌관, 내수 불황 등이 맞물려 한국 경제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부총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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