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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CES 2017]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1800억 펀드 조성…IoT 스타트업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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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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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수 기자 = “삼성전자는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장에 힘쓰겠다. 이 펀드는 IoT 분야를 포함해 전 세계 유망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 개막(5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루프페이를 인수해 ‘삼성페이’라는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처럼, IoT 분야 스타트업에서도 핵심 파트너사를 육성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IFA에서부터 IoT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IoT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등도 ‘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고 핵심역량을 강화할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면서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oT 제품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앱’ 연내 공개
삼성전자는 올해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무선인터넷(와이파이)으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앱 하나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에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을 연동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축적하고 학습함으로써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대부분의 제품을 이 서비스에 연동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윤 사장은 스마트냉장고인 ‘패밀리허브’와 ‘스마트TV’를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패밀리허브 2.0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레시피를 제공하거나 부족한 식재료를 찾아서 주문해 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는 지난해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 2017년 스마트 TV 신제품에는 강화된 음성 인식 기능과 모바일앱으로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윤 사장은 “가전제품은 일상 속에서 IoT가 제공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B2B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올해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9월 인수한 북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와 ‘삼성’ 두 가지 브랜드를 각각 따로 내세워 북미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코는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삼성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한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 빌트인 시장 매출을 지난해 보다 5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10일부터는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부엌·욕실 관련 전시회(KBIS)에서 데이코의 라인업을 공개한다.

CE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스템 에어컨은 1월 본격 가동한 네덜란드 소재 유럽 에어컨 전문 법인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유럽에서 3년내에 글로벌 톱3 브랜드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 사장은 “IoT 역량은 향후 B2B 비즈니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IoT와 B2B사업 역량 강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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