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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남경필 "협치하자", 원희룡 "묵직한 질책"…안희정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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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새로운 보수의길 개척" 당부

뉴스1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체육인 통합의밤'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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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여권 대권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야권의 잠룡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해 달라"는 제안에 화답했다.

안 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추진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의원 등을 거론하며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보수-진정한 보수의 출발점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친일-색깔론-특권과 반칙의 기득권-영남 패권정치를 끝내고 자기책임성, 애국심에 기초한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지사의 애정 어린 조언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한편 힘도 난다"며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협치와 연정을 통해 힘을 합하자"고 답했다.

남 지사는 "무너진 국격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리빌딩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자유와 공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비전을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정든 집을 떠나오면서 되새겼던 '새 정치'에 대한 다짐 잃지 않을 것"이라며 "한결같은 그 마음과 각오로 국민이 살맛 나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지사의 말이) 공격적인 비난보다 더 아프고, 덕담인 듯 하면서 더 묵직한 질책으로 느껴진다"며 "보수의 존재근거에 대한 안목, 독선적 배타적 진보에 대한 성찰이 깊게 배어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건강한 보수와 성숙한 진보가 중심에서 방향타를 이루어야 한다"며 "개혁보수신당이 진정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고 공존의 바탕 위에 경쟁과 협력을 이루는 새 정치의 촉진제가 되게 하도록 안 지사의 덕담(?)성 질타를 무겁게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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