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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검찰, ‘대우조선 비리 의혹’ 송희영 전 주필 26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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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2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송 전 주필은 배임수재·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주필 사건은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8월 26일,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송 전 주필이 2011년 9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58·구속 기소)와 함께 8박 9일간 초호화 유럽출장을 다녀왔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전세기와 요트 등을 이용했고 숙박비, 골프비 등을 포함한 관광비용은 2억 원에 이른다. 이들 비용은 대우조선해양 런던 지사의 자금으로 집행됐다. 당시 남 전 사장은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다. 송 전 주필은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올해 8월 검찰이 박 전 대표의 회사 등을 압수수색할 때 직접 구명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일 박 전 대표의 형사재판에서는 송 전 주필이 오모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68)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박 전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009년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노던제스퍼호'와 '노던주빌리호'의 명명식에는 송 전 주필의 배우자가 참석한 사실도 드러나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과 오랜 기간 동안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 전 주필은 8월 29일 사표를 제출했고 이는 하루 만에 수리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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