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플 외에는 딱히 외국 업체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외산폰의 무덤’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성탄절을 맞아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스퀘어와 홍대에 위치한 화웨이 ‘p9 팝업스토어’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를 위해 코엑스 밀레니엄 스퀘어에 tv 모니터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쌓아 만든 ‘대형 p9 트리’를 선보였다.
또한 이 기간 동안‘p9 특별 포토 클래스’를 홍대 ‘p9팝업스토어’에서 오중석 사진작가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라이카 카메라를 탑재한 ‘p9’을 이용한 스마트폰 촬영 노하우 등 촬영 팁을 배울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y6’ ‘x3’ ‘h’ 등 저가형 제품을 드문드문 선보였지만 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을 출시하면서 한국시장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봄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p9은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눈앞에 둔 히트작. 화웨이가 ‘메이드 인 차이나’ 저가 이미지를 벗고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마중물로 선택한 제품이다.
‘대세 배우’ 하석진을 선정한 온라인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에서 하석진은 “드디어 퀄리티 있는 광고를 맡았다”고 능청을 떨며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화웨이 ‘p9’ 주요 기능을 소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또한 p9 출시와 맞물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국내 첫 ‘직영 서비스 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65개의 ‘서비스 센터’를 위탁 운영했는데 직영 센터를 통해 체계화, 전문화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카카오톡을 통한 1대 1 상담 △서울지역 고객 방문 서비스 △전국 대여폰 서비스 △전국 편의점 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를 펼치며 한국 시장 고객을 잡기 위한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p9의 판매량이 주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삼성, 애플, lg의 3강 체제가 굳건한 한국에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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