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와 정두언 전 의원(왼쪽), 김용태 의원(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탈당파,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1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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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서송희 기자 = 새누리당 탈당파가 1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 정문헌 김상민 이성권 정태근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파는 이날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라는 토론회를 열고 보수의 변화를 위한 새누리당 해체를 거듭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국민들은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이념 대결을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소속으로 5선 의원이 됐고 경기도지사도 당선된 저는 새누리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며 "이와 관련해 겸허한 마음으로 비판받을 것은 받을 것이며 비판을 극복하는 일에 제 남은 정치 인생을 모두 걸겠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는 특정 패권이 좌지우지하며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이 존재한다"며 "몇 명 되지도 않는 사람들이 다수 국회의원을 꼼짝 못하게 하는 상황에 모멸감을 느꼈고 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세상은 아이러니와 모순의 연속으로 2011년 총선 당시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사퇴하며 박근혜 체제가 시작됐다"며 "박근혜 정권 일등공신은 최경환 의원이 아니라 우리이며, 이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우리 헌정사상 가장 지저분했던 경선으로 당시 이명박, 박근혜 후보 진영 간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다"며 "당시 박 대통령은 최태민씨의 의붓 아들인 조순제씨를 모른다고 부인했는데 그때 대척점에 있던 보좌관이 2011년에는 박근혜 비대위를 만드는 데 앞장설 정도로 모순된 상황이 있었다. 뒤늦게나마 반성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지만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2014년 전당대회에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진행되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몰락할 것이라고 외친 적이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그 이상 발언 안하고 개인적인 정치활동을 한 무기력했는데 보다 강하게 비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보수를 대변하는 공당으로서 새누리당의 역할은 끝났다"며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이 마지막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탈당을 고려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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