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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주간전망대]'내우외환' 한국경제…한은의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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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오는 15일 금통위 본회의 개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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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이번주 경제계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한꺼번에 맞닥뜨리는 한국은행의 기조가 최대 관심사다.

예상대로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고, 이번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측된 바다. 하지만 그 이후는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있다. ‘시계제로’ 경제 상황을 한은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달 금통위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현재 0.25~0.50%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긴축 기조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번달 인상 후 내년 한차례만 더 올려도 1.00%대에 이르는데, 그럴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1.25%)와 거의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원화자산의 매력도가 가른 신흥국에 비해 높아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내외 금리 차가 이 정도로 좁혀지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금융시장도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은이 통화 완화책을 꺼내기 쉽지 않은 이유다.

문제는 이런 와중에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기존 예상경로를 벗어나는 둔화 요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표적이다. ‘성장 절벽’ 우려를 통화 완화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목소리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시장은 이번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건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다. 진퇴양난(進退兩難) 같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시장 사람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한은이 14일 내놓는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도 주목된다. 10월 당시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11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을지 관심이다. 가계부채는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통계청은 같은날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10월 실업률은 3.1%로 약 2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처음 감소했는데, 11월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청년실업률도 관심이 모아진다. 10월 당시 15~29세 청년실업률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7.4%) 이후 최저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월간 재정동향 12월호’도 발간한다.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정부 재정적자는 34조9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세수입은 152조6000억원으로 진도율은 7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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