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통신업계 1위 차이나모바일과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강국 전략에 발맞춰 신성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양대기업인 알리바바와 차이나모바일은 전일 베이징에서 전략적 합작을 체결하고 중국의 인터넷 강국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향후 새로운 영역 발굴을 비롯해 기초통신서비스, 정보기초시설, 마케팅합작 등 4대 영역에서 깊이있는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을 비롯해 샹빙 차이나모바일 사장, 장융 알리바바 CEO 등이 참석했고 리유에 차이나모바일 총재와 장융 알리바바 CEO가 양측을 대표해 서명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스마트하드웨어 등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전통 전자상거래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판단 하에 신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지역에 데이터센터 4곳을 신설할 계획을 발표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새로운 데이터 시설은 두바이, 독일, 일본, 호주에 세워질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대륙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바바가 시작한 10억달러(약1조18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서도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지난 한달 간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중국산 수입품 45%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 촉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입자 수 8억여명인 세계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은 알리바바가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