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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수술 직후 한국경제부터 걱정한 박태준'…평전 증보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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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고(故) 박태준(1927~2011년) 포스코[005490]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타계 직전 7년간의 활동을 추가한 개정증보판 '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이 출간됐다.

2004년 처음 나온 이 평전은 일제강점기의 유년시절부터 포항제철 성공신화, 정치입문부터 은퇴 등 박 명예회장의 신념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12년만에 발간된 개정증보판은 평전 출간 이후 2011년 박 명예회장의 타계까지 어록과 활동 내용을 보강했다. 기존 평전 내용도 손질했다.

2005년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박 명예회장이 제시한 동북아시아 비전 관련 발언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박 명예회장은 당시 대회에서 일본에는 '때늦은 용기'로 주변국의 신뢰를 얻으라고 주문했고, 한국에는 '때맞은 용기'를 내 시대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구상하라고 조언했다.

2008년부터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이끈 이야기도 추가됐다.

박 명예회장은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를 선발해 국내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청암사이언스펠로십'으로 구체화됐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43명의 과학자에게 140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 9월 건강이 악화했음에도 옛 직원을 만나기 위해 19년 만에 회사를 찾은 일화도 담겼다.

박 명예회장은 당시 '보고 싶었소! 뵙고 싶었습니다!'라는 행사에서 "우리의 추억이 포스코의 역사와 조국의 현대사 속에 묻어 있음을 잊지 말자"며 눈물을 훔쳤다.

2011년 11월 마지막 대수술을 마친 직후 당시 유럽의 경제 위기를 떠올리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두 강대국마저 흔들리면 유럽 전체가 위험해진다. 우리나라도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한국경제부터 걱정했던 일화도 포함됐다.

아시아. 1천32쪽. 3만2천원.

연합뉴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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