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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대우조선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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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 종합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인정"

뉴스1

대우조선 투자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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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전 1시55분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는 지난 11월28일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Δ2012년 11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경기 평택시)의 부실기업에 490억원대 대출을 지시했으며 Δ대우조선해양과 금융지주 자회사인 대우증권 사장에게 '나와 가까운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정치후원금을 주라'며 4000여만원을 대납하도록 지시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앞서 지난 9월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통해 이런 내용의 혐의를 추가로 밝혀낸 후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강 전 행장은 또 고교 동문인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68)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해준 대가로 '명절떡값' 명목의 금품이나 한성기업 고문료 등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밖에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에너지 개발업체 B사에 투자 및 기술개발 명목으로 약 54억원을 지원했으며, 종친이 운영하는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특수단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도 조만간 소환해 대우조선이 만든 고급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 대우조선 전임 사장들의 연임 청탁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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