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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삼성 텃밭에 도전장 화웨이…'P9' 50만원대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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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화웨이 P9 및 P9플러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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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9' 시리즈가 국내에서 50만~60만원대로 판매된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지 이미 8개월 지난데다 '외산폰 무덤'으로 통하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2월 2일 화웨이 P9 시리즈를 단독 출시하는 LG유플러스는 P9과 P9플러스 출고가를 각각 50만원대 후반, 6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유럽 출시 당시 P9 32GB 약 79만원, 64GB 약 85만원, P9플러스 약 93만원이던 출고가에서 확 낮아졌다.

50만~60만원대 프리미엄폰 가격은 공시지원금 상한 금액을 적용하고도 60만~90만원은 지불해야 하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P9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미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전용 단독폰인 만큼 공시지원금을 많이 제공할 것"이라며 "공시지원금까지 더해진다면 중저가폰 수준의 가격에 P9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P9 시리즈는 중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다.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강화된 듀얼 카메라 성능이 특징으로 꼽힌다. 하나는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된 'RGB 카메라'와 뛰어난 디테일이 돋보이는 '흑백 카메라'다. 화소는 전면은 800만, 후면은 1200만 화소다.

이밖에 지문인식 센서,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인공지능(AI)이 정리하는 소프트웨어 탑재 등의 특징이 눈길을 끌며 P9시리즈는 지난 4월 글로벌 출시 이후 8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같은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3위에 올랐지만 아직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지금까지 화웨이가 국내 출시했던 보급형폰들 역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화웨이는 2014년 LG유플러스, 2015년 SK텔레콤, 2016년 KT를 통해 보급형폰을 출시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P9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화웨이가 견제해야 할 부분이다.

한 모바일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흥행한 P9 시리즈로 국내 시장 안착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출고가보다 국내 출고가격을 낮춘 것 역시 마진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강화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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