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OS탑재 스마트폰 올해 1억대 출하 전망…점유율 14%
"보조금 지원 등이 저변 확대 주된 원인"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계(OS) '윈(Yun)'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 애플의 iOS를 제치고 2위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중국은 물론 글로벌에서 점유율 1위 모바일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각) 윈 OS가 채용된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올해 1억대로 추정, 중국 내 전체 스마트폰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윈 OS를 탑재한 3대 스마트폰 브랜드는 메이주(Meizu), 샤오라쟈오(XiaoLaJiao), 두브(Doov) 등이다.
알리바바는 또 텔레비전 셋톱박스, 스마트 가전제품, 태블릿, 스마트TV, 스마트 자동차는 물론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 등에도 윈OS를 장착하며 윈 OS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윈 OS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은 저렴한 휴대폰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마크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 업체가 윈 OS를 채택하는 주요 동기는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보조금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윈 OS를 채택하면 셋톱박스 제조업체는 기기 한개당 20~60위안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 "알리바바는 윈 OS를 확대 보급함에 따라 이용자들에 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선호도, 행동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알리바바는 자신의 거대한 생태계 내에서 더 다양한 콘텐츠, 광고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윈 OS는 지난 2011년 7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무료 리룩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OS이다. 중국은 자국의 스마트폰 대다수가 미국 기업인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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