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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윈` OS "올해 1억대 스마트폰에 장착...애플 OS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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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윤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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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개발한 모바일 운용체계(OS) `윈(Yun)`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중국에서 `윈`을 채용한 스마트폰이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말 기준 `윈 OS`가 애플 OS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OS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윈` OS 확산을 위해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협력하는 등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윈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해 중국 본토에서 14% 정도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말까지 1억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윈` OS는 2011년 알리바바가 리눅스 기반으로 만든 독자적 모바일 OS다. 알리바바 서비스에 최적화됐다. 구글 플레이 대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윈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조사는 메이주, 두브 등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가 `윈` OS 확산에 나선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국 스마트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만큼 토종 OS로 구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마크 리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스마트폰 대부분이 구글 OS를 사용하는데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윈` OS를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태블릿PC, 스마트카, 로봇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는 협력을 약속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윈` OS가 소프트뱅크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중국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칩 플랫폼에 `윈` OS를 장착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윈` OS를 채택하는 것은 보조금이 한몫한다. 중국 셋톱박스 제조업체는 `윈` OS를 탑재하면 제품 당 20~60위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 번스타인 선임연구원은 “금액은 중요하지 않지만 윈 OS 보조금으로 소규모 제조업체가 마진을 남기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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