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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올댓차이나] 화웨이, 3분기 수익 삼성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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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A, 3분기 추정치 발표…"애플, 세계 스마트폰사 영업익 91% 차지"

화웨이 비중 2.4% '세계 2위'…'갤럭시노트 7 사태' 겪은 삼성 제쳐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3분기(7~9월)에 수익성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세계에서 수익성 1위의 안드로이드폰(구글이 만든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 제조사로 등극했다.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23일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미국 애플의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 달러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준으로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2억 달러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2.4%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신흥강자인 비보 2.2%, 오포 2.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기존 2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SA는 화웨이가 3분기에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스마트폰 판매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SA 닐 모스톤(Neil Mawston) 전무이사는 SCMP에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인 iOS로 가동되는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사가 됐다"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비용도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톤 이사는 또 "화웨이의 탄탄한 수익성의 주된 원인은 효율적인 공급망, 세련된 제품, 효과적인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간의 수익성 순위 변동에는 3분기에 발생한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 7'의 발화 사고와 그로 인한 리콜, 단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모스톤 이사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이 9위의 판매사로 떨어졌다"면서도 " 그러나 삼성이 '갤 7' 사태를 수습하고, 소문대로 '갤럭시 S8'을 내놓는다면 다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올리는 스마트폰 공급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 리처드 위(Richard Yu)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지난 주에 "화웨이가 2년 내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프리미엄폰 P9과 P9 플러스를 공개,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한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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