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딜로이트 부회장, '대우조선 회계사기' 검찰 비공개 면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미국 본사 측 요청…"회계감사시스템 정비" 선처 호소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 18일 딜로이트 미국 본사의 로저 다슨 부회장과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딜로이트 미국 본사 측은 한국파트너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안진)이 대우조선해양 관련 '회계사기 묵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엄중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 역시 딜로이트 미국 본사 측의 공식 면담 요청으로 성사됐다. 로저 다슨 부회장은 아시아 부문 임원과 김앤장 변호사와 함께 18일 서울 서초동 특수단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 관계자는 "미국 본사 측은 이번 사안을 한국을 넘어선 문제로 보고 있다"면서 "회계감사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알고도 감사보고서를 허위 기재한 혐의(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로 안진의 배모 전 이사를 재판에 넘겼다.

배 전 이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 감사팀 담당매니저로 현장감사를 총괄했다.

조사결과 배 전 이사는 고재호(61·구속기소)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2013~2014년 회계연도 감사에서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알고도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단은 회계사기 의혹과 관련해 안진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진의 임모 상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안진의 책임 유무에 대해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akang@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