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87%↑ …광고 51%↑"
"결제 및 클라우드 사업 괄목 성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의 최대 모바일·게임 기업인 텐센트의 3분기 실적이 50%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과 광고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신사업인 결제와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17일 알리바바그룹에 인수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403억9000만 위안(약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억9000만 위안)보다 52%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6억5000만 위안(1조8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의 74억4000만 위안보다 43% 확대됐다.
텐센트의 실적 호조는 역시나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과, 중국 최대의 PC 메신저인 큐큐(QQ)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 Chat·微信·웨이신)을 기반으로 한 SMS 광고 부분이 뒷받침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7% 뛰었다. 특히 지난 9월 말 현재 일일 활성 사용자가 4000만명에 이르는 '왕자영요'(Honor of kings) 게임이 실적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광고 매출은 74억5000만 위안으로 51% 불었다. 텍스트와 함께 사진을 공유하는 웨이신의 모멘트(Moments) 캠페인과 모바일 뉴스 앱 기능이 매출을 이끌었다.
실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세대 성장동력인 결제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고 텐센트는 강조했다.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애널리스트와 기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모바일 게임 및 광고 사업이 업계 평균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등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다"며 "또한 우리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온라인 결제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상당한 진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결제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텐센트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SCMP는 "텐센트의 3분기 순이익이 블룸버그의 예상치 116억8000만 위안보다 10억3000만 위안 적었다"며 "이는 콘텐츠와 마케팅 투자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텐센트의 3분기 월간 활성 메신저 사용자는 PC 기반인 QQ의 경우에는 8억7700만명으로 2% 늘었고, 모바일 기반인 위챗은 8억4600만명으로 30% 증가했다.
한편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텐센트는 11월 11일을 창립 18주년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은 중국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가 열리는 광군제(독신자의 날)이기도 하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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