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라앉은 배 옆으로 배 1000척이 지나가고, 병든 나무 앞 둥치에서 만 그루의 나무가 봄을 알린다(沈舟側畔千帆過, 病樹前頭萬木春).'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자사 기업문화를 알리는 책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 서문을 당나라 시인 유우석의 시구로 마무리하고 있다. 1100년 전 한 시인의 묘사대로 스마트폰 시장에는 블랙베리, 모토롤라, 노키아 등의 수많은 배들이 침몰해갔다. 그 자리를 지나가고 있는 '추격자' 화웨이는 5년 안에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제품·서비스 양대 축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무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국내에 출시한 제품들의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산 스마트폰이 대거 들어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제품에 비해 AS가 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신속하고 편리한 AS가 제품 성능만큼 중요한 구매 요소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편의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AS를 개시했다. 예를 들어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는 사용하던 제품이 고장 나면 홈페이지에서 '배송 수리 요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국 GS25, CU 편의점에서 부쳐 수리를 맡길 수 있다. 보낼 때는 포스트박스에 '접수' 버튼을 누른 후 화웨이 홈페이지에 나오는 승인번호 7자리를 입력하고 주소, 기타 정보 등을 입력하면 운송장을 출력할 수 있다. 이 박스를 편의점 직원에게 주고 바코드 스캔을 받으면 배송이 완료된다. 이렇게 배송된 고장 난 제품은 전국 50여 개소 화웨이 AS센터에서 수리한다. 서비스 소요 기간은 평균 4~5일 정도이다.
제품 측면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북미 출시 계획을 밝힌 프래그십 모델 '메이트9'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대한 첫 도전이다. 메이트9은 삼성과 애플에 대응해 프리미엄폰 시장을 겨냥한 화웨이의 야심작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사진, 비디오를 인공지능(AI)으로 정리하는 화웨이의 자체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매가 미정이지만 해외에서는 주목을 끌고 있다.
[신현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