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동남아시아 시장에 이미 중국의 알리바바와 본격적인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년초 싱가포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주롱 섬에 물류창고용 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100명 직원 채용에도 나선 상태다. 아마존이 동남아 지역에서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 싱가포르가 첫 사례다.
이에앞서 중국의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던 라자드를 10억 달러(1조5000억원)에 전격 인수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 사장은 “라자다를 통해 신 시장인 동남아에 접근할 플랫폼을 얻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동남아 온라인 시장이 높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팽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양측간 ‘혈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올해초 아마존은 싱가포르 식료품 배달 전문 스타트업인 레드마트 인수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지만 최근들어 레드마트가 알리바바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처럼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동시에 진격하는 것은 역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2050년께 동남아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전체 6억명 인구 가운데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도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가장 먼저 상륙할 예정인 아마존은 전자기기들에 대한 보증은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현지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싱가포르 거주 고객이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하면 125달러 이상을 구입해야만 무료 배송이 되는가 하면, 아마존의 대표 상품인 킨들과 랩탑 컴퓨터 등은 살 수가 없어 불편함이 많았다.
라자드의 대응도 주목된다.
알렉시스 랜터니어 라자드 싱가포르 대표는 “무료 배송은 물론이고 구입후 14일 이내는 무료 반송이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라자드에서 다양한 상품을 최저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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