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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KDI "한국경제 수출부진에 내수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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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내수도 둔화되고 있어 국내 경기 회복세가 악화되고 있다. 또 수출 감소가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어 경기 부진이 장기간 지속 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6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대내외 부정적 여건으로 제조업 생산과 고용이 부진한 상태이며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증가세가 축소돼 경기 전반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경제 동향에서 내수에 대해서는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전망에 비해 한층 어두운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생산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월(5.0%)보다 낮은 전년동월 대비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생산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반품사태 및 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업이 축소되면서 전월(4.8%)보다 낮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매판매 증가세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증가했다. 8월은 전년동기 대비 6.1% 늘었다. 자동차, 휴대전화 등 내구재가 3.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101.7)과 유사한 101.9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교적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설비투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다. 특히 운송장비가 지난 1년간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자동차가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을 중심으로 기타 운송장비가 57.6%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9월 71.4%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8월(70.2%)보다 나아졌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지난해 내내 73∼75%대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 생산활동은 저조한 상태다.

10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KDI는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미약하고 OECD 선행지수도 정체돼 있어 앞으로 수출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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