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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中 알리바바, 매출 55% 급증..아마존 위협 'IT 공룡'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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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매출 급성장 영향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밍몰 외에도 클라우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3·4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을 위협하는 'IT(정보기술) 공룡'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7~9월(2017 회계연도 2·4분기 기준) 알리바바의 매출은 342억9200만위안(51억4200만달러, 약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 중 기존 핵심사업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284억93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이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매출이 36억800만위안, 클라우드 서비스(알리윈)가 14억9300만위안(2억24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전자상거래 매출이 주 수익원이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41% 성장한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같은기간 각각 130%, 302%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은 "클라우드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규모나 시장내 지위 등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각종 자료를 사용자의 PC,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다운로드받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4분기 기준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료 회원이 65만1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7만4000명 늘면서 향후 주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올해 매출 1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를 경쟁자로 지목하면서 '알리윈' 서비스 매출이 오는 2019년까지 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도 지난해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쿠투더우 등을 인수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마윈 회장은 관심이 집중된 앤트파이낸셜(개미금융)의 IPO와 관련 "(개미금융의 자회사인) 알리페이가 홍콩에 상장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보도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홍콩이 준비됐을 경우에만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규제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술, 신경제 기업은 미국이나 해외시장에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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