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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송희영 前조선일보 주필, '대우조선 로비' 박수환 재판에 증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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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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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의 재판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의 심리로 3일 열린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송 전 주필을 내년 1월13일 오전 10시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송 전 주필은 박 대표와 함께 대우조선 전세기를 이용한 호화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61·구속기소)과 남상태 전 사장(66·구속기소)의 연임을 위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친인척 채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송 전 주필을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고 전 사장과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청탁·알선을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전 주필에 대한 신문기일 하루 전인 내년 1월12일 오전 10시에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현 SDJ 코퍼레이션 고문)도 증인으로 소환된다.

검찰은 민 전 행장이 박 대표로부터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민 전 행장이 취임한 2008년 이후 산업은행과 뉴스컴이 홍보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준비기일을 끝으로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공판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주필과 민 전 행장 등을 비롯해 총 23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표는 2009년 2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해 로비해준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홍보컨설팅비용 명목의 2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전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자 이 같은 돈을 요구했고 착수금 5억원을 챙긴 동시에 매월 일정한 돈을 36개월 동안 나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박 전 대표는 2009년 4~5월 경영난을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해서는 민원을 해결해줄 것처럼 속여 11억원 상당의 특혜성 계약을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채권은행이던 산은은 금호그룹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것을 통보한 상황이었다.

그는 일면식이 없던 금호그룹 임원들에 전화를 걸어 민 전 행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뒤 30억원을 요구하고 그 중 11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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