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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검찰, 대우조선 분식회계 눈감은 회계법인 전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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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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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오늘(2일) 대우조선의 수조 원대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안진 회계법인 전 이사 배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배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범행과 관련해 회계법인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배 씨는 고재호 전 사장 등 대우조선 경영진이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문제 제기 없이 '적정' 외부감사 의견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당시 이사 직책으로 대우조선 외부감사 업무에서 법적·실무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습니다.

2010년부터 대우조선의 외부감사 업무를 맡은 안진 회계법인은 매년 '적정' 감사 의견을 내놓다가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수정했습니다.

안진 측은 지난 3월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 5천억 원 가운데 약 2조 원을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나눠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해 '뒷북'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우조선은 이를 수용해 2013년부터 2015년 각각 7천700억 원, 7천400억 원, 2조 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했습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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