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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포스코건설·ENG, 이달 1000여명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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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이달 약 1000여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전직원(계약직 포함 약 1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정원 50%인 약 600여명의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퇴직금은 근무기간과 잔여근속일수 등을 기준으로 개별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다음주까지 퇴직 신청을 받은 뒤 이달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정확한 감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정애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약 500여명(정원의 10%)으로 추산된다. 포스코건설은 구조조정을 완료한 뒤 계열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매각 혹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 포함 약 1000여명의 구조조정은 포스코건설 창사 이래 최대규모다. 해외 건설업황의 침체로 인한 수주 감소와 실적 악화 등이 대규모 구조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조3655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833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1771억원 적자를 기록해 2011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486억원에서 올 상반기 3394억원으로 급감했다.

해외 건설업 침체로 현지법인이 적자에 빠지면서 포스코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법인은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공기지연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1982억8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이밖에도 △베트남(89억원) △태국(87억원) △인도(24억6100만원) △미얀마(18억2800만원) 등 해외지사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구조조정과 더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천 송도 사옥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은 테라피엔디가 가지고 있던 송도 사옥의 지분 51%를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옥을 매각하거나 계속 보유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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