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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수출입은행, 상반기 9379억원 적자…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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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우조선·STX 등 여신등급 강등으로 충당금 폭탄

올해 상반기 쌓은 충당금 적립액 1조7922억원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상반기 93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손충당금 폭탄을 맞은 탓이다.

수은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결산 내역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1976년 출범 이후 이렇게 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연간이나 반기 어떤 기준으로 해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이 적자의 주요 원인이다.

수은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했다.

이 경우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을 0.85%에서 7∼19%까지 늘려야 한다.

또 지난 5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해당 여신을 충당금 100%에 해당하는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이로 인해 수은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792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출 부실로 적자를 보며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함께 떨어졌다.

2분기 말 현재 수은의 BIS비율은 전 분기보다 0.20%포인트 낮아진 9.68%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조원의 현금출자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미 9350억원이 집행됐고 올해 안에 650억원을 추가로 지원 받으면 9월말에는 BIS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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