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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조업 취업자 2달째 감소…구조조정·수출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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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조업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 감소

청년실업률 9.3%로 8월 기준 1999년 이래 최고치

구조조정 여파 울산·경남 지역 실업률도 큰폭 상승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은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서비스 업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로 보인다. 실제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끈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 업종이 다수였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분야에서는 고용 약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2012년 6월 이래 4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8월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산업 구조조정과 수출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제조업 밀집 지역인 경남·울산 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7%, 4.0%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 두 지역 모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2000년 이래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 사정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8월 청년실업률은 9.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나 뛰었다. 8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0.7%)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와 취업준비생·공무원 시험족 등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0.2%로 나타났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부진 등 경제 여건 탓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감소했다”며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종과 건설업의 취업자가 늘어 전체 고용률은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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