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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야당] 야당 "우병우 구하려고, 이석수 찍어내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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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 감찰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죠. 이렇다 보니, 우병우 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보다 감찰 기밀 유출 의혹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놓고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인지, 야당 발제에서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이제 이석수 감찰관이 어떻게 감찰 내용을 외부로 유포시켰느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겠다는 이런 엉터리 같은 수작을 또 청와대가 시작한다고 합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 특별감찰관의 행위 자체를 의미 없게 만들려고 하는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연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냐]

오늘(19일) 청와대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유출 의혹에 대한 강경 입장을 내놓자, 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끌어내리기 위한 시도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 : 오늘 청와대 입장은 우병우 수석을 구하기 위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유승민 원내대표에 이은 '찍어내기'를 또다시 시도하고 있고 검찰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병우 수석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과정과 3년 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 낙마 사건이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야당 주장을 토대로 어디가 어떻게 닮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마침, 제가 2013년 검찰을 출입하면서 당시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상당 기간 취재 보도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수사, 실세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채동욱/당시 검찰총장 (2013년 6월 3일) : 지금 법과 원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사 진행 중에 있고…]

[이석수/특별감찰관 (지난달 26일) : 저에게 부여된 역할에 대해서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나 닮은 점, 중요한 시점에 튀어나온 석연치 않은 보도입니다.

2013년 9월 6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당시는 채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선거법위반 혐의 적용 방침을 확고히 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16일 MBC 뉴스 보도 내용입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한 특별 감찰이 막바지에 있던 상황이었죠. 갑작스런 돌출 변수로 사건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관심은 온통 '혼외자'와 '기밀 유출'에 쏠렸습니다.

또 하나 비슷한 구석은 결국 불편한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유출 사건 재판에서 이런 점이 인정됐고 관련자들에게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올 초 항소심 재판부(서울고법 형사5부)는 "검찰로 하여금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이 아닌 국정원법 위반만으로 기소하도록 압박을 할 방편의 하나로 첩보를 검증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론된다"고 했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경우도 이른바 찍어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없습니다.

다만, 그런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되고 있고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 야당 "우병우 구하려고 이석수 찍어내기" >

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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