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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원순 "청년수당 방해하는 정부야말로 도덕적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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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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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시당 정책콘서트서 강연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절벽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기어오를 사다리 하나 주는 게 청년수당"이라며 "이를 방해하는 정부야말로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정책콘서트에 연사로 참석해 광주정신 등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계청 집계 이래 10.3%라는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을 만든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오포세대로 불리는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지만 정부는 직권취소를 통해 바짓가랑이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 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억한 심정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놓고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지만, 굶어 죽기 직전인 청년들에게 '구명정을 던져주지 않고 수영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정부야말로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고용노동부는 이날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취업 지원 협력방안(월 60만원)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서울시가 구직 청년들에게 최대 6개월간 50만원씩 지원하는 청년수당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우리를 그렇게 공격하더니 자기들은 로맨스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사업 추진 명분은 '관리·감독을 잘 하겠다'는 것인데, 서울시는 청년들을 믿는다"면서 "정부는 청년들을 믿지 못하고 경쟁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사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의 사찰과 어버이연합의 불법 시위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고, 불평등·불공정·불균형·불통의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를 완전히 바꿔야 민생을 살릴 수 있고, 청년의 삶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신의 실현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돼서 가장 가난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둔 것은 광주정신의 실현이자 제가 광주로부터 진 빚을 갚으려는 최소한의 노력이었다"면서 "청년수당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정신은 20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도했던 나침반의 횃불"이라며 "공동체 정신을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박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원순친구들 준비모임'의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공식 팬클럽을 창단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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