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치공작 문건 참담···진상조사·청문회 통해 국정원 개혁 출발점 돼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에 대한 정치공작 내용을 담은 ‘박원순 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보도와 관련해 “너무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동안 피땀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국정원의 인질이 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아주 핵심 직원들의 이번 증언이 이 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됐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그 문건에 나온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게 비단 저 박원순의 문제만은 아니라도 생각한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음지에서 정말 얼마나 많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 국민 감시행위들이 펼쳐지고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정말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청문회가 실시돼야 한다”며 “국정원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