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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투자의맥]中 유동성 증가율 소폭 하락…점진적 구조조정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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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전체 시중유동성(M2) 증가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는건 점진적인 구조조정의 과정이라고 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최근 중국 시중통화량 변화의 특징은 M1(협의통화=현금통화+요구불예금) 증가율은 높아지는 반면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선 시중 통화량 증가율 하락이 해외로의 자금이탈에 따른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월 한달 간 위안화 절하 폭은 지난 1월과 비슷하지만 자금이탈 규모는 350억달러로 1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국은 매달 500억 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흑자가 유입되고 있다. 해외자금 이탈에 따른 시중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편 M1증가율과 M2증가율의 상이한 방향을 보면 중국 내 시중자금 부동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 연구원은 “실제 중국 시중은행 대출 증가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라며 “그러나 M2와 대출증가율 하락을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림자금융 시장의 팽창 속도도 함께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그림자금융 상품 발행건수 증가율은 전년대비 9.8%로 작년(30%)과 1분기(21%)에 비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그는 “재고부담이 누적된 광공업부문에서 대출둔화가 전체 은행대출 증가율 하락을 이끄는 것”이라며 “철강과 화학 등 구조조정 대산 업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과 재고부담이 덜한 제조업으로의 대출자금 이전에 나타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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