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호텔서 북한 ‘김정일 배지’ 196개 발견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의 한 호텔 화단에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배지가 무더기 발견됐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대공 용의점 여부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8일 오전 6시25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화단에 김정일 배지가 뿌려진 것을 이 호텔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배지는 모두 196개로 화단에 흐트러진 상태였고, 대남 전단은 없었다. 50원짜리 동전 모양의 이 배지 뒤에는 옷 핀이 달려 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기무사 등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합동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국정원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한편 김정일 배지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배지는 화단에 흐트러져 있었고, 국정원 주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