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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구조조정 일회성비용 반영…삼성전기 2Q 시장기대치 '하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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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 모듈로 중화권 거래선 매출 성장 기대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기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반영과 환율 하락 등으로 올해 2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샤오미 등 중화권 거래선을 확보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616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 전년동기대비는 8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전략거래선 신모델의 부품 공급 본격화와 중화권 거래선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매출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432억원이었다. 앞서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2분기 부품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특히 스마트폰 메인 기판을 담당하는 기판(HDI)부문이 부진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퇴직 대상자에게 2년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디지털모듈 부문은 중화권 거래선의 카메라 모듈 판매가 확대되고, 전략거래선의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카메라 모듈과 함께 와이파이 모듈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73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칩 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 신모델향 판매와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Multi-Layer Ceramic Capacitor) 매출 비중은 증가했으나, 해외 거래선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50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은 보급형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과 메모리용 기판 매출은 증가했으나, PC 수요 약세에 따른 CPU용 패키지기판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3443억원으로 마감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은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패키지 기판은 해외 거래선의 신모델에 적기 진입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기는 처음으로 중국 샤오미에 듀얼카메라 공급을 시작하며 반전을 꾀한다. '제2의 샤오미'라고 불리는 러에코(LeECO)에도 듀얼카메라를 공급한다.

삼성전기 측은 "3분기부터는 중화권 거래선에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고화소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중화권 거래선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는 3분기 완공 예정인 필리핀 신공장에 고효율 혁신라인을 구축하고 차세대 신기종 출시로 MLCC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초소형 고주파 인덕터 등 신규 라인업을 강화해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패키지 사업에 진출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7부터 칩 패키징 기술 적용을 강화하는 등 반도체 업계에서 패키징 기술이 점차 부각되자 발 빠르게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기판 개발 및 인프라에 2632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반도체 패키지의 개발 및 설비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라며 "패널 레벨 패키지(Panel Level Package, PLP)에 기반한 팬아웃 웨이퍼레벨 패키지(FoWLP) 기술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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