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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저금리·구조조정 악재에도 시중은행 상반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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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한은행, 국민은행 7000억원대 수익 올려

신한금융지주, KB금융그룹도 1조원대 당기순익

저금리에 길 잃은 돈 요구불예금 몰려 조달비용 하락



기준금리 인하와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을 확보해야 하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7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1조45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64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46%에 머물렀던 순이자마진(NIM)이 1.50%로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하락 여파 등으로 대출 수익률은 떨어졌지만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돈이 요구불 예금 등으로 몰리고 수신금리도 떨어지는 등 조달 비용이 줄어든 게 마진 개선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80%에서 0.82%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신이 부실화될 때를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말 173%에서 175%로 올랐다.

케이비(KB)금융그룹도 올해 상반기 1조12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케이비금융그룹이 상반기에 1조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케이비금융그룹은 “희망퇴직 효과로 관리비가 줄고,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대손비용을 낮게 유지한 게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7432억원의 순이익을 내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억원가량 이익을 늘렸다. 국민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0.95%)이 지난해 말보다 0.15%포인트 줄어드는 등 건전성 지표가 나아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늘어난 75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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