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권오준號 포스코, 구조조정 빛봤다..불황 속 수익성 개선(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Q 영업익 6785억..전분기比 2.8% 증가

권오준 회장, 구조조정 성과..81건 완료

해외 철강법인 흑자전환..부채비율 최저

고부가 제품 판매 사상 최대..경쟁력 1위

"하반기 구조조정 41건 진행..車강판 강화"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005490)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구조조정이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포스코의 사업구조 혁신 작업은 올해 반환점을 돌았다.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산업 부진,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85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574억원으로 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05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 1.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7.8% 증가했다.

이데일리

중국의 공급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철강업황은 여전히 침체돼 있지만 포스코는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쇄신안을 실행에 옮기며 체력을 키웠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사업개편을 예고했고 2017년까지 총 149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달 철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날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체질 강화를 위해선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야 하고,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계열사 38개사와 자산 30건 등 총 68건을 구조조정 한 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열사 7개사, 자산 6건을 정리해 구조조정 목표의 절반 이상(54.4%)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라는 결과물로 증명됐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냈던 포스코의 해외 철강법인들은 지난 1분기 적자 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2분기에는 106억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부실 계열사들의 매각, 청산, 합병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이고, 별도 기준으로는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데일리

불황 극복 방안으로 적극 추진중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도 구조조정 작업과 맞물려 포스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5만7000t 늘어 383만9000t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판매량 중 WP제품 비중은 45.2%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는 WP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개보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양5고로가 넉달간의 개수를 마치고 재가동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를 통해 연산 2300만t 쇳물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WP제품 비중이 높은 자동차용 강판 사업의 설비도 추가 마련됐다. 지난 5월에 중국 충칭(重慶)과 청두(成都) 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고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태국에서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것”이라며 “WP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