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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도 닦고 돌아와… '집토끼'부터 챙기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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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잠수사 유족 위문하고 '국정원 직원 감금' 무죄 받은 전·현직 의원들과 회동도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세월호 잠수사' 유족을 위문하고 '국정원 직원 감금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전·현직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더민주의 전통적 지지층 마음을 잡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이종걸 의원, 강기정·김현 전 의원 등과 1시간 반쯤 식사를 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참석자들이 정권 교체를 다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지난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강기정 전 의원의 독일 연수 환송회도 겸한 자리였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2012년 국정원 직원 감금 사건 당시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도 초청받았지만 불참했다.

문 전 대표는 만찬에 앞서 최근 사망한 '세월호 잠수사' 김관홍씨 유족을 위문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과 경기도 고양에 있는 김씨 유족 자택을 찾아 김씨의 아내와 세 자녀를 위로했다. 문 전 대표는 김씨 아내에게 "어려운 일은 없으시냐"고 했고, 김씨 아내는 "남편이 가장 원했던 것이 진상 규명이다. 그 죽음이 헛되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김씨의 세 자녀에게 배드민턴 라켓과 동화책·그림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김씨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을 때 조문하고 싶었으나 네팔에 체류 중인 탓에 조화만 보낸 것에 대해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김종인 대표 체제의 더민주가 사드 배치 등 현안에서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는 데 대해 불만을 가진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들의 마음을 달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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