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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대상 오른 공기업들, 긴장 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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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방침에 석유공사나 가스공사 등 해당 기관들은 바짝 긴장하며 향후 나올 조치 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4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밝힌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기능조정 방안'에 따르면 자원외교 실패로 큰 손실을 낸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의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소, 해외 자원개발 기능 단계별 축소, 조직·인력 재편이 추진된다.

기재부에서 이 같은 구조조정 안을 낸 이상 산자부의 본격 실행만이 남은 상태다.

관련 기관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구조조정의 대상자이고 기재부와 산자부 등 정부에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우리들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며 "때문에 정부의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산자부는 앞서 지난 달 외부 용역을 통해 ▲석유공사·가스공사 통폐합 ▲석유공사 자원개발 부문 가스공사 이전 ▲석유자원개발 민간 이양 ▲개발 전문 회사 설립 등 에너지 공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특히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폐합 안을 두고는 공청회까지 열렸지만, 각계각층에서 반대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나온 방안은 앞선 용역 결과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판단, 다소 안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공사 관계자는 "아마 관련 기관들이 이번에 나온 구조조정 안에 불만이 있겠지만 지난 번 용역 결과로 도출한 안들은 이번에 전혀 배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나온 구조조정 안은 이달 말까지 산자부에서 세부사항을 수립해 진행할 것으로 관련 기관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구조조정 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관련 기관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것으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양새다.

관련 기관 한 관계자는 "이날로 구조조정의 방향이나 큰 틀은 공개가 된 상황이다. 앞으로는 산자부가 세부사항을 수립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앞서 실질적인 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수용 여부는 기능 조정을 하는 정부쪽 입장이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조정 안이 문제가 많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hhch11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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