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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형 M&A·구조조정 여파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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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과 주식 처분 공시가 나란히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진행된 대형 인수합병(M&A)로 주식 취득이 늘어나고 구조조정 여파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주식 처분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기준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가 총 1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도 총 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2.5%) 이상 취득 또는 처분 시, 코스닥은 자기자본의 10%(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은 5%) 이상 취득 또는 처분할 때 공시해야 한다.

타법인 주식 취득이나 처분에 따른 취득금액과 처분금액 증가폭은 더 가팔랐다. 타법인 주식 취득액은 19조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8.6%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전 SDI 케미칼),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각각 인수하면서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를테면 지난달 말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2375억여원에 인수하는 식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초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로엔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매입해 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 등에 대한 출자 등이 취식취득의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타법인 주식처분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6%나 급증한 9조4762억원에 달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SDI의 롯데첨단소재.삼성물산 주식 처분과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처분 등이 있고, 코스닥에서는 CJ오쇼핑이 CJ헬로비전을 매물로 내놨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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