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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조선 빅3, 10조원대 자구안 확정..구조조정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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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최선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내놓은 최종 자구안의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진 자구안 규모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났다.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5조원 이상을,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삼성중공업도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선 빅3가 내 놓은 구조조정안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주채권은행과 협의가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국내외 14개 자회사를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비업무 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서울본사를 옥포로 이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 추가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과 2006년 중국에 설립한 블록 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 등 자회사를 정리하는 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비업무 자산을 매각하고 특수선사업부문을 상장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하청을 포함한 총인원 3만명의 고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2일 자구계획을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잠정 승인 확정 통보를 받았다.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당초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던 하이투자증권 매각 작업은 올해 안에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최종 자구안에 포함됐다.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담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1조5000억원대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으며 이후 산업은행 측과의 조율을 통해 최종 자구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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