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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파고 넘을까"…조선·해운株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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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해운주가 31일 용선료 협상 타결 기대감을 등에 업고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2천원(12.62%) 오른 1만7천850원에 거래됐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진해운[117930](13.58%)도 덩달아 용선료 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다.

해운업계에서는 배를 빌려 쓴 해외 선주가 일부 겹쳐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해야 한진해운도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선박투자사인 동북아 10·11·12·13·14호도 전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20%대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조선주도 이날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생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7.07% 급등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단의 지원책과 매각 가능 자산 보유, 선제적 구조조정 완료가 부각될 시기"라며 한진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010140](6.88%)은 '가치주 장기투자'를 내세우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템플턴자산운용이 보유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6% 넘게 올랐다.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66% 상승한 채 거래 중이며 현대미포조선[010620](3.04%), 현대중공업(2.86%) 등 다른 조선주도 동반 강세다.

다만 김현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대한 수급적 기대감일 뿐 다른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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