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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슬픈 바다의날⑤]조선ㆍ해운 구조조정에 우울한 철강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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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조선ㆍ해운업 대표기업들이 생사를 건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후방산업인 철강산업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보스턴컨설팅에 용역을 발주하는 등 업계가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철강기업의 주가는 5월 한 달새 10% 넘게 하락했다.

대장주인 포스코는 13.51% 하락했고 동국제강(13.94%)과 현대제철(22.18%)도 급락했다.

지난 4월 고점대비로 보면 현대제철은 23%, 동국제강은 15%, 포스코는 17% 주가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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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생존기업과 부실기업간의 차별화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생존기업은 업종 내 시가총액과 매출액 비중이 절대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 구조조정 후폭풍에도 불구, 철근과 자동차강판 등의 매출호조로 철강주의 반등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건설경기 호조로 주택건설에 사용하는 봉형강과 냉영강판의 실적이 반등하며 전반적인 영업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2015년 기준 후판 판매량은 전체의 16.19% 수준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냉연강판으로 39.24%에 달한다.

또한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등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섰다.

올해도 추가적으로 계열사 매각과 청산을 준비중이다.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사인 동국제강은 2015년 8월까지 1,2 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50만톤 생산이 가능한 당진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조선업 악화로 수익성 지속이 어려워지자 후판부문 사업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규모 축소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듦과 동시에 운영자금 부담도 감소했다.

더불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했고, 계열사 국제종합기계를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철근 라인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용 강판에 주력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ㆍ기아차에 집중 납품하며 과거 고로 투자과정에서 확대된 재무부담을 점진적으로 경감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저유가와 경기회복으로 선진국 판매량이 점진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자동차용 내연, 특수강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직계열화를 이룬 현대제철은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은 당장 구조조정이 필요한 민감업종이 아닌 공급과잉업종으로, 일부 중소업체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순 있으나 그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며 “신규수요 창출 등 업계의 자발적 자구안 마련에 집중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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