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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직격탄’…부산·울산·경남 업체 51% 채용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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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국 제조업체 38% “올 고용 축소”

호남 48%, 대구·경북 38% 계획

고용확대 업체도 증가폭 5% 미만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의 진앙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동남권) 제조업체의 51%가 연내 신규 고용을 전년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제조업체 올해 신규 고용 전망


한국은행은 27일 지역별로 실물경제 동향을 담아 분기별로 발간하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고용 동향을 설문한 것이다.

제조업체 가운데 38%는 전년보다 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채용 축소 업체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조선·해운 산업이 몰린 동남권(51%)이었고, 호남권(48%)과 대경권(대구·경북·38%)이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제조업체는 24%만이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해, 일자리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채용 축소 업체의 비중을 업종별로 살피면, 조선이 91%로 가장 컸으며 철강이 55%로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정제와 자동차 업종은 채용 사정이 비교적 나은 편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사정이 더 나빴다. 대기업은 43%가, 중소기업은 21%가 신규 고용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곳도 증가 폭은 대부분 미미했다. 채용을 늘릴 예정인 업체 가운데 증가 폭이 0~5%라고 답한 곳은 75%였고, 10% 이상이라고 답한 곳은 1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은 76%, 호남권은 82%가 증가 폭이 0~5%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또 채용 확대 요인에선 퇴직직원 증가에 따른 충원(39%)이 1위로 꼽혔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업체도 퇴직 인력을 충원하는 정도여서 전체 고용 규모엔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15~29살 청년층의 신규 고용은 전년보다 확대하는 곳이 68%, 축소하는 곳이 32%로 조사됐다. 다만 확대 업체의 77%는 증가폭이 0~5%에 그쳤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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