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광물공사 구조조정…개발사업 민간이양 절실

공사 측 "일방적인 정책 추진 보다, 효율적인 방법 찾자"

CBS노컷뉴스 이전호 선임기자

'자원개발 개편방안 연구용역 공청회'가 석유, 가스, 광물공사 등 공기업 관계자와 업계, 학계 전문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서울 역삼동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진행됐다.

자원개발 개편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관련 공기업들의 중장기적 자원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연구용역 결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3곳 모두 해외 관련업체들에 비해 해외개발 및 사업 역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업체들의 경우, 효율성 개선을 위해 민영화 및 민간 자금 유입을 꾀하고 있으며 현재 각 공사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을 민간에 이양 또는 자원개발 자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석유공사 업무 가스공사에 이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통합 중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사 측의 반박 의견도 나왔다.

석유공사 이재웅 기획예산본부장은 "해외 경쟁기업들 역시 민영화를 추진 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 보다, 합리적인 방향을 찾도록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고호준 해외사업처장은 "공기업들의 비효율적인 면을 개선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부실 공기업의 일방적인 사업 이관이나 합병은 오히려 부실을 더 키우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장에는 한국석유공사 노조원 10여명이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석유공사 노조는 에너지안보를 포기한 구조조정안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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