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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중은행 점포 비용 줄일 때... 산업·수출입은행 되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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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출입, 기업, 농협, 수협은행 등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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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해운업체들에 대한 관리 실패로 최근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요구받고 있는 산업ㆍ수출입 은행 등 특수은행들이 최근 수년간 시중은행들과 반대로 점포운영 등 비용을 오히려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국내 은행들의 점포운영 트렌드’ 보고서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점포당 평균 판매관리비(판관비ㆍ26억6,400만원)는 2014년(31억2,000만원)보다 4억5,600만원 감소했다. 이는 급여, 복리후생비, 퇴직급여 등 인건비가 점포당 3억2,000만원씩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시중은행 직원 규모가 2,600명 줄어들고, 점포당 임차료와 기타 판관비도 각각 5,000만원, 8,000만원씩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특수은행(산업ㆍ수출입ㆍ기업ㆍ농협ㆍ수협은행)들은 이런 비용절감 움직임에 대체로 역행했다. 특수은행의 점포당 평균 판관비는 2011년 1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500만원까지 매년 늘었는데, 작년에만 1억3,000만원 증가했다. 총 임직원 수도 지난해에만 500명 늘었다.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시중은행이 점포 수를 2012년 4,720곳에서 지난해 4,311곳으로 409곳 줄이는 동안 특수은행들은 2,023개에서 2,002개로 21개 줄이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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