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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조용병 신한은행장 "구조조정, 은행건전성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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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기자간담회


파이낸셜뉴스

【 프랑크푸르트(독일)=박소연 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4일(현지시간)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이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다른 기업이나 분야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조 행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단 조찬 간담회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에 영향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은행권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3일 밤 유일호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부총리로부터 특별히 지시나 부탁이 있지는 않았다"면서 "경제 돌아가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국가적인 기업 구조조정 국면에서 시중은행이 대출 지원 등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행장은 "구조조정은 각자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직접적으로 익스포저가 있기 때문에… (지원하려면) 비상 계획 등을 검토해야겠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비한 지급준비율 인하 요청에 대해서는 "시장 돌아가는 금리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면서도 "지준율이 내려가면 은행 수익성은 좋아지기 때문에 (구조조정 국면의) 간접적인 지원은 된다"고 언급했다.

조 행장은 그러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외 조선.해운업종 내의 다른 기업에는 유동성이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20%로 높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 비중이 전체의 10%가 넘었다"며 "올해 중장기 계획을 잡고 202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20%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19개국에 14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멕시코와 미얀마에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조 행장은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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